목록新世界/슬픈짐승(중단) (16)
babychou♥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3.12.24 텅그렁!!! 살짝 걸쳐있는 드럼통의 뚜껑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벗겨내자 드럼통 안은 새까만 어둠에 먹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등골이 서늘하게 식는 불안한 기분을 느끼며 뒷걸음질 치려고 움직이자, 드럼통에서 두꺼운 손 하나가 뻗어 나와 자성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손목을 놓치지 않으려 강하게 움켜쥔 손에 몸이 굳었다. 손톱이 깨지고, 피가 묻어 있는 손을 거슬러 올라가자 드럼통에서 나온 익숙한 모습에 숨을 쉬지 못했다. 머리가 깨져 얼굴에 피가 범벅이 되어 자신이 아는 정청이 맞는지 알지도 못할 정도로 붓고 어긋난 얼굴이 보였다. 데굴. 하고 눈동자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눈꺼풀이 부워 잘 ..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 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3.12.06 정청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자성의 사진이 있는 단상 앞에 두 번 절을 했다. 사찰 곳곳에 베어있는 짙은 향냄새가 정청의 마음을 무겁게 눌렀다. “후우-” 답답한 속을 풀어보려고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가 길게 숨을 뱉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씨발. 우리 브라더. 제삿밥 늦었다고 너무 타박 말어라. 나도 쬠 바뻤은께.” 정청은 미끄러운 유리 위를 손끝에 힘을 주어 끌어내렸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 매끄러운 유리와 하얗게 질린 손끝이 부벼지며 ‘뽀득-’하고 소리를 내었다. “...아가.” 정청의 애끓는 목소리에도 들려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정청은 "하여간 디..
영화 신세계(2013)에 기반한 가공물 입니다. 동성애나 브로맨스 소재가 불편하신 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3.11.28 정청이 복귀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중국 삼합회와의 관계를 복귀시킨 일이었다. 국내에서 세력을 키울 수 없다면 눈을 돌려서 서서히 키우는게 우선이었다. 그게 중구의 눈을 피하면서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관리 할 수 없기에 최후에 사용하는 보험같은 것이라고 생각 해야 했다. 정청에게 회사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영감이 그렇게 갔더라도, 자신의 조직원들이 배부르게 먹고, 눈치 보지 않을 정도의 자리를 가지고 있으면 되었다. 물론, 중구를 칠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그날. 모든 것이 달라졌다. 허새가 가득한 사춘기를 겪는 중구의 행동에 제 피와..
영화 신세계(2013)에 기반한 가공물 입니다. 동성애나 브로맨스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은 창을 꺼주세요.2013.11.12 청은 목이라도 베어버릴 듯 살기 흉흉하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몸을 돌려 병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청의 병실로 모인 북대문파 조직원 들은 숨을 죽인 채 정청을 바라보고 있었다. 청은 침대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조직원들을 훑어보았다. “형님.” “씨발. 못 보든 얼굴이 많아서, 우리 아가들이라고 생각 허긋냐. 카-악! 퉷!”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느 나 헌티 할 말이 겁나 많을 것 같은디, 인사는 그만 씨부리고 시작혀 봐라.” “형님.” “입에 뽄드라도 발랐는갑다잉. 입술 짝이 들러붙어서 때기 힘들어 보인디, 질문은 나만 할텐께. 느는 대답만 혀라잉.” ..
영화 신세계 가공물.브로맨스와 동성애 성향이 있습니다.불편함을 느끼는 분은 창을 꺼주세요. :)2013.11.03 “씨발! 니들은 대가리가 없냐!!! 이 개새끼들아! 똥인지 떡인지 구분도 못하는 새끼들!” 지옥도의 한 장면과 같이 얽혀 있는 소리가 얽혀 귀를 막아 버렸는지 정청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목소리는 귀에 닿지도 못하고 수많은 소음에 묻혀버렸다. 정청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든 조직원들에게 밀려 승강기 앞에 도착했다. 스릉. 짧은 도착음이 귀에 날카롭게 꽂혔고, 칼날을 쇳돌에 가는 것 같은 서늘한 소리가 들리며 승강기의 문이 열렸다. “형님!” 다급한 외침과 뒷통수가 서늘한 느낌에 청이 다급하게 몸을 돌려 뒤를 살피자 구석에 몰린 쥐를 보는 고양이의 미소를 얼굴에 띈 재범파 조직원들..
영화 신세계 가공물.동성애,브로맨스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불편함을 느끼는 분은 창을 꺼주세요. :D2013.10.23 정청은 미끄러운 유리 위를 손끝에 힘을 주어 끌어내렸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 매끄러운 유리와 하얗게 질린 손끝이 부벼지며 소리를 내었다. “...아가.” 정청의 애끓는 목소리에도 들려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느 왜 이라고 좁은 곳에 처박혀 있냐.” 유리 너머에 좁은 공간에는 라이터와 담배 한 갑. 그리고 이자성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골단지만이 존재했다. 그 흔한 사진 한 장 놓여있지 않은 그 좁은 공간이 너무나 춥게만 부였다. 정청은 하얀 단지에 새겨진 이름을 더 이상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여기서 나가면 때리던 말던, 마음대로 해요. 우선, 나가서 이야기합시다. ..
영화 신세계(2013) 기반 창작물.브로맨스. 혹은, 동성애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불편함을 느끼는 분은 창을 꺼주세요. 2013.10.18 띵-! 짧은 도착음이 귀에 날카롭게 꽂혔고, 칼날을 쇳돌에 가는 것 같은 서늘한 소리가 들리며 승강기의 문이 열렸다. “형님!” 다급한 비명과 뒷통수가 서늘한 느끼에 청이 다급하게 몸을 돌려 뒤를 살피자 구석에 몰린 쥐를 노리는 고양이의 미소를 얼굴에 띈 재범파 조직원들이 청을 향해 손을 뻗었다. “씨발!!!!” 지옥도의 한 장면과 같이 얽혀 있는 소리가 얽혀 귀를 막아 버렸는지 정청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목소리는 귀에 닿지도 못하고 수 많은 소음에 묻혀버렸다. 승강기에서 뻗어 나온 손이 빨판처럼 자신의 팔과 몸뚱이에 달라붙어 좁은 승강기 안으로 끌어 당겼다. ..
[정청자성] 꿈에2014.09.28 뚜벅뚜벅. 무거운 구두소리는 남자의 권위를 말해주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기척이 되어주기도 한다. 서류를 보던 자성은 작게 한 숨을 뱉어내며 고개를 살짝 들었다. 접혀지는 부분에 주름이 간 정청의 둥근 구두코를 보고 피식 웃었다. "어이, 브라더,안녕허냐.""거, 지겹지도 않소. 할 일도 없나보네." 명패를 밀고 엉덩이를 기어코 책상에 올려 놓고 머리 위로 말을 쏟아내었다. "싸늘헌 시끼. 이렇게 날이 좋은 날에는 콧구녕에 바람이라도 쐬러가야제. 여가 처박혀갖고 궁딩이 썩어불것다.""바빠서 썩을 시간도 없소." 자성의 손 안에 있는 서류가 소리 없이 넘어갔다. "씨발. 좆나 병신같다잉.""병신 같을건 뭐요?""씨발. 사내새끼가 좆 달고 태어났으믄 봄 벚꽃이 만개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