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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chou♥
영화 신세계 가공물브로맨스가 포함된 글입니다.2013.04.03 사진 출처는 포털사이트 Daum 입니다.문제될 시에 삭제 하겠습니다. 빗줄기가 제법 쏟아졌다. 바다의 짠내가 머리를 뒤흔들었고 정청은 종이컵에 맑은 소주를 부어 마시며 생각에 잠겼다.언제까지 자성에 대해서 어중간한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은 일이기도 했고, 몇 시간 이후에 얼굴을 마주해야 할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8년을 자신의 등 뒤를 지켜왔던 남자였다. 쉽게 내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씨발.”‘느 적에 둘러 싸여서 두 다리는 한번이라도 뻗어보고 잠들어 본적은 있냐.’ 자성의 경찰 인사기록을 본 순간 정청은 그 사실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8년 동안의 세월간 자성이 자신에게 무언가 숨기..
영화 신세계 가공물.브로맨스가 포함된 글입니다.2013.04.02 사진의 출처는 신세계 홈페이지 입니다.문제 될 시에는 삭제 하겠습니다. 영화 스포일러가 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피해주세요. 비행기 안에서 정청은 자신의 손에 있는 서류를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이게 덫이 아닐 확률은?][미국 FBI 데이터베이스도 이틀이면 털어버리는 해커들입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알았다. 강과장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그것도 가져와.][네.][연변거지들은?][먼저 도착했을 겁니다.][행동 시작하라고 연락해.][네.] 대답하고 물러나지 않는 장변호사를 정청이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왜?][‘그’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 토 달지 말고 빨리 거..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4.08.31 "잘 심었냐?""예." "조심허라고 허고. 슬슬 움직일 준비 허라고 혀라." “고 루케니인가 뭐시긴가는 어뜨케 됐냐?”“지금 인천공항에서 오고 있다고 합니다.”“고생혔다. 번호 잘 전달 허고.”“예.”“슬슬 준비가 끝나는 것 같은께. 늙은이헌티 들러보자잉. 개똥도 약에 쓸라믄 쓸모가 있단께. 자~알 쓰고 버려야제.”“예.” 골프장으로 향한 정청은 카페에서 장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따, 씨발, 우리 선배님은 실력이 날이 갈 수록 좋아져부네요잉.”“뭘, 이런 것 가지고 그러나. 그래, 정이사가 여기까지 찾아와서 나를 보자고 한 이유가 뭔가?""우리 선배님헌티 조그마헌 부탁이 있어서 그랍..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4.07.12 정청은 중구가 준비한 선물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을 안내하는 재범파 수하의 뒤를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말이 좋아서 안내자지 분명 자신의 표정을 보기 위해서 붙였을 새끼의 뒷통수를 바라보던 정청은 엘리베이터, 재범파,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감이 좁은 곳에 뒤범벅이 되어 있는 익숙한 상황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씨발. 뱃가죽이 겁나 쑤시네잉.” 정청의 말에 북대문파의 신경이 더 날카롭게 움직였고 목 밑을 옥죄는 공기에 누구 하나 잘 못 움직이면 개판이 될 것 같았다. 숨을 죽이며 층수가 바뀌는 알림판에 시선을 고정하며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띵! 문이 열리자 빠르게 뛰어나..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4.06.15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13통’이라고 적힌 봉투 하나가 정청의 무거운 원목 책상 위에 올라와 있었다. 의자에 앉은 정청이 제법 두터운 서류봉투를 손가락으로 쭉 찢어 내용물을 살폈다.표지로 보이는 흰 종이를 넘기고 내용을 본 순간 정청의 얼굴이 구겨졌다.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어 봉투를 거꾸로 들어 털어보았지만 원본 파일을 보관한 것으로 보이는 usb하나만 정청의 책상 위로 가볍게 떨어졌다. 청은 미간을 손가락으로 꾹꾹 마사지 하며 뽀얀 살을 내밀고 있는 한 뭉치의 서류의 첫 장을 넘기며 천천히 글을 읽었다. 탁. 사무실은 어느새 어둑하게 어둠이 드리워지고 있었고 정청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4.05.04 게임은 인자 시작이여. 자성은 까무룩 흐려진 정신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려고 했다. 잘그락. 손이 얼굴에 닿지 못하고 허공에 멈추었다. 다시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일정 거리 이상을 움직이지 못하고 허공을 휘저었다.눈을 뜨고 몸을 굴려 허공에 덜렁이는 오른손을 훑어라보니 손목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었고 침대의 틀에 반대편이 걸려있었다.그것이 수갑이라는 것을 깨닫자 번개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머릿속에 꽂혔다. 자성은 몸을 움직여 다급히 침대를 왼손으로 딛고 몸을 일으켜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로 자신을 옮긴게 용필일까? 벽은 벽지하나 발려지지 않았고 파이프도..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4.02.19 “형님?” 서원의 부름에 청은 빠르게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는 남자를 쫓지 못했다.환상이었을까?청은 서원의 안내에 따라 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손을 내려 보았다.아니, 아니었다.아직도 손바닥에 느껴졌던 남자의 감촉이 선명했다. 찰나에 마주한 마른 얼굴에는 약간 나이가 든 느낌이 들었지만 까만 눈에 분명히 자신의 얼굴을 담고 당황해 했다. “형님?” 정청은 다시 들려오는 서원의 목소리에 생각을 접고 눈을 들어 단단한 조약돌 같은 서원을 바라보았다. “응? 씨발 미안허다. 느 어디까지 혔냐. 싸게 끝내불자잉.”“형님. 힘드시면 내일로 약속을 미루겠습니다.”“아니다. 우리 코가 석자인디. 싸게 해지..
영화 신세계(2013)의 가공물입니다.동성애와 브로맨스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분들은 창을 꺼주세요.2014.02.01 ‘님...’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미약하게 끌어올려진 입꼬리만 보여주는 희미한 매실꽃 같은 웃음이 있는 얼굴. “형님.” 작지만 힘 있고 정확하게 들려오는 한 단어에 담겨 있는 수많은 감정.걱정, 질책, 또는 아무런 뜻 없는 부름. ‘청이형님’ 창백한 피부에 덧씌어진 까만 머리카락과 까만 눈동자.곁에 선 그에게서 느껴지는 달큰한 살 냄새.언제나처럼 바로 곁에 서 있는 자성에게 손을 뻗었다.어깨를 감싸기 위해 뻗은 손끝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본 비행기는 곧 착륙할 예정입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냥한 안내 목소리에 정청은 눈을 뜨고도 아무런 빛이 ..